파이어족이 되기로 했다
파이어족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어릴적부터 나는 일하는걸 좋아하지 않았다.
돈 버는것은 좋아했지만 어떻게 일 하는걸 좋아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졌으면 하는 꿈을 꿨고
20살 무렵 로또라는게 생겨서 일주일에 한번씩 로또를 했다.
과연 난 로또로 부자가 되었을까?
로또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사람에게는 부의 그릇이란게 있다.
복권이라는 불노소득으로 얻게 된 부는 자신이 가진 부의 그릇보다 크기에 철철 넘치게 된다.
그 많은 돈을 담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부자는 일확천금으로 될 수 없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었고.
난 부자가 될 수 잇을거란 알 수 없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돈이 많아져도 하고싶은 일이 없다는걸 알게됐다.
그동안 돈을 버는 일에만 집중을 했지
좋아하는 일에는 집중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 버느라 많은 활동을 해보지 못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조차 모른다.
그래서 인생이 별로 재미가 없다.
그리고..돈도 많이 벌지 못했다...
왠만한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지 못한다.
좋아하는 일만 쫒다보면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한가지 분야에 종사하다가 성공한 사람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으며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
파이어족의 첫 번째 원칙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나의 소비 패턴을 줄이면 적은 돈으로 살아갈 수 있는 습관이 생긴다.
그렇게 12개월의 최소 생존비를 산정해 그 돈의 25배를 모을 수 있다면
그때부터 파이어족의 생활이 시작된다.
연 6프로의 투자 수익금을 거둬들일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다면
이자 수익만 받아먹고 살 수도 있다.
그럼 그때부터 뭘 할까?
이제 생활비 걱정이 없어졌으니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쉬고 싶으면 무기한정으로 쉴 수도 있고
배우고 싶은게 있으면 뭐든 배울 수 있다.
하고싶은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생활비의 압박을 받게 된다면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없다.
대부분 하고싶은 일의 스킬이 남의 돈을 받을만큼의 실력은 되지 않을것이므로
처음엔 돈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생활비의 압박을 받을 것이고,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할 수 없게된다.
그러나 파이어족은 생활비의 압박을 받지 않으므로 충분히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 수 있다.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이 흥청망청 낭비하는 삶이라면 파이어족과는 맞지 않다.
나 역시 소비의 욕구를 자제하기 힘들때가 많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한 삶은 소비에서 오지 않는다.
돈을 쓰는 행복도 중요하지만 내 인생을 사용하는 삶을 살고싶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남을 위해 일해주는 삶이 아닌
나를 위해 사는 삶을 살고싶다.